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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뉴스

카카오 먹통 사태로 살펴 본 메신저 앱의 지각변동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는 카카오톡의 장애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이용자들을 빠르고 영리하게 흡수했다.

 

자사 포털 메인을 이용해 메신저 앱 '라인'을 공격적으로 홍보하기에 이르렀다.

 

 

 

라인 홈페이지 화면

 

그 결과, '라인'은 단숨에 43만 명이었던 사용자 수가

85만 명으로 두 배 가까운 수치로 늘어났다.

 

 

 

 

 

와이즈앱 리테일 굿즈 참고

 

 

10월 1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 앱 리테일 굿즈'에 따르면

한국인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화재 발생 직전 일

카카오톡 사용자 수는 4,112만 명-> 화재 발생 후 3,905만 명으로 화재 발생으로 207만 명이 이탈했다.

반면 카카오톡을 제외한 네이버 메신저인 '라인'과 '텔레그램', '페이스북' 등의 사용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화재로.. '멈춰 버린 일상'

 

사진 출처: 연합뉴스

 

국민의 대다수가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단순 화재로 삶의 전반의 기능이 마비되는 실정이

전쟁보다도 무서운 온라인 세계의 힘이 새삼 피부로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카카오톡은 단순히 '소통'의 채널이 아닌 누군가에겐 필수 불가결한 기능적인 요소로 작용할 만큼

우리 삶 전반에 깊숙하게 들어와있는 거대한 메신저 그 이상임이 틀림없다.

 

먹통 사태로 인해 보상 체계에 대한 얘기가 가장 먼저 나오고,

카카오 대표가 장문의 대국민 사과문을 작성하며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모습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악하는 것이

이미 단순한 플랫폼의 의미를 한참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거대 플랫폼으로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다수의 앱이 단숨에 '먹통'

 

조선일보 DB

 

위에 나열된 서비스만 보아도 각 앱에서 AU(활동 유저) 의 단위가 최소 500만 명~5000만 명까지

국내 인구를 고려해도 실로 엄청난 숫자임을 체감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에 포함되는 다양한 서비스가 동시에 멈추었으니 일상이 마비되는 것은

어쩌면 예상 가능한 일이었을지 모른다.

 

 

 

 

 

그래픽-손민균

 

네이버와 카카오의 대응 비교 구분을 보더라도 네이버의 '압승'이다.

 

비슷한 매출에도 설비투자액 2배 차이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에만 1조를 지출한 네이버는

여유용량 이중화도 잘 대비한 반면 카카오는 계열사 확장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으로 몸집을 키운 카카오의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돈이 없어 투자를 못 했다는 소리를 할 수 없게 됐다”라며 “이번 카카오 사태는 궁극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다른 경영 문화를 보여주는 사례다”라고 했다.

 

 

 

 

디지털 대피, 다른 메신저 앱으로 이사가는 사용자

 

동아일보 DB

 

 

대체 서비스가 존재하는 만큼 지금과 같은 상황이 재발되거나

향후 더 나은 만족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무적' 카카오는 조금씩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대항마들도 공격적인 전투태세를 항상 갖추고 있다는 점이 바로 그 이유이다.

 

독점 없이 대체 서비스와 선의의 경쟁으로 소비자 만족이 높아지는 전체적인 질적 성장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디지털 펀더멘털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대기업들과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